Leña는 육류에 중점을 둔 스테이크하우스로 구이, 훈제 등의 다양한 조리법은 레스토랑 디자인의 영감이 되었다. Astet 스튜디오는 불과 돌, 나무 등 원시적인 재료의 본질을 소중히 여겨 공간 안에 새롭게 풀어냈다. 장작, 질감, 시간의 흐름, 유기적인 연결은 이번 프로젝트의 이념을 형성했고, 이는 완전히 다른 환경과 다채로운 경험을 만들어냈다. 블랙은 고기와 음식의 색깔을 강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배경이 되어준다. 강렬한 제트 블랙은 모든 공간에 존재하며 벽, 천장, 바닥, 그리고 가구까지 뒤덮여 있다. 필요에 따라 밝은, 혹은 더욱더 짙은 컬러 팔레트를 활용한 스튜디오는 텍스처와의 대조를 통해 장작이 가지고 있는 무궁무진한 다양성을 선보였다.
레스토랑 안에는 자연이 존재한다. 자연은 공간 안에 있는 모든 요소들을 형성하며 유기성을 만들어낸다. 서로 다른 높이로 돌출된 재목(材木)의 부드러운 선은 잘린 통나무의 고리를 닮았고, 희미하게 반짝이는 조명 빛은 각각의 고리에 불이 붙은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그림자는 볼륨을 정의하며 내부에 잠재되어 있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암석 또한 불을 발생시키는 원시적인 재료로 날 것 그대로 배치돼 어둠 속에서 두드러진 존재감을 나타낸다.
레스토랑에 설치된 투명한 유리는 Leña를 위해 스튜디오가 독점으로 제작했다. 또 다른 형태의 유리와 번갈아가며 사용, 황금빛 톤과 피라미드의 질감이 느껴지게끔 디자인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한다. 내부는 개방형으로 분포되어 있고, 각 좌석마다 서로 다른 뉘앙스와 색상, 질감을 보여주며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소의 모습을 예술적으로 담은 사진은 레스토랑 곳곳에 배치되어 이곳이 고기를 즐기기 위한 공간임을 상기한다.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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